그냥 전화했으요,
식탁에서 식사를 기다리는 중이였다
옆 식탁에 있든 한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한다,
" 아버지 저예요, 별일 없으시지요 ? 점심 잡수셨으요 ?
별일 없다고 답이 온 것 같다,
" 그냥 전화했으요, 조금있다 들어 갈깨요 "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자연스럽게 엿듣고 한마디 거든다,
"그냔 뭐 하러 전화해요 ?"
의미를 모르고 한 말 같지는 않았다,
전화한 사람은 그저 빙그레 웃을 뿐이다,
전화한 아들은 50대 중반 쯤 되어 보이고
전화를 받은 아버지는 80대 쯤 되신 것 같다.
외출중인 아들은 잡에 혼자 계실 아버지가 걱정되었나보다.
집에 혼자 계실노인 분들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을 보거나 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외로음을 충분히 채워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말벗이 없기 때문이다.
때론 우리부모님이 가장 기다리시는 것이
" 그냥 " 하는 전화 한 통화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
부모님께 전화 한 통화 하시는 것 잊지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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