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며
고흥 소록도 나들이
晩松
2012. 6. 8. 11:45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배편을 이용하지 않으면 갈수 없었던 소록도를 나로 우주항공센터가 만들어지고 연육교가
생겨 이제는 차편으로 소록도를 가볼수 있게 되었다.
아침 7시 출발하여 오늘은 소록도와 나로우주센타를 둘러 보려고 집을 나서 먼저 소록도에 도착 하였다.
국립소록도병원의 역사는 1916년 일본 명치천황이 하사한 기금으로 설립된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시작되는데, 이 병원은 당시 조선 내의 유일한 한센
병 전문의원이었다. 이곳의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연
인원 6만여 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6천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지금도
공원 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꾸어 놓은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과 함
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빼어난 조경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 입구에는 일제 때의 원장이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감금하
고 출감하는 날에는 예외 없이 장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
이 있다. 이 검시실 앞에는 25세 젊은 나이에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은 환자의
애절한 시가 남아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또한 소록도병원의 역
사와 환자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자료가 전시된 생활자료관에서는 한
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
공원내에는 나환자 시인 한하운의 보리피리시비, 일본인이면서 조선 환자들을
가족처럼 아껴주며 헌신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소록도의 슈바이처라
일컬어지는 하나이젠키치 원장의 창덕비, 그리고 “한센병은 낫는다”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
념물들이 세워져있다.